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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날아올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발사 125초(2분 5초)뒤 1단을 분리하고 2분여 뒤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누리호는 이후로도 정상비행을 이어갔으며 오후 6시 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누리호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으며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들을 분리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분리했다. 모든 과정을 성공한 것이다. 위성분리가 모두 끝난 시간은 발사 923초(15분23초)가 지난 오후 6시39분께였다.과학기술 정보통신부는 오후 6시42분 누리호의 비행이 종료했다고 밝혔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40여분간 분석해 성패를 포함해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25 19:13
산업

문제 해결 누리호,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

발사가 중단됐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오후 6시 24분 다시 발사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자동 제어 시스템과 발사대 장비 제어시스템 점검 및 조치 결과를 보고받고 발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오후 3시 지상 헬륨공급 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 구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되자 항우연 연구진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구진이 밤새 제어 프로그램 시험과 점검을 진행 중 발사대 헬륨탱크 PLC라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걸 확인했고 제어프로그램을 수정 작업했다"며 "반복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걸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제어프로그램의 명령어가 전송 과정에서 충돌하는 문제를 발견해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 간 간격을 넓혀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 해결 후 연구진은 새벽 5시께 반복 시험을 6차례 진행해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항우연은 최종 점검에서 다른 하드웨어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 상황을 재점검하고 기상 조건도 어제와 같은 안정적인 상태임을 확인해 오늘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를 발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의 상태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누리호는 오후 3시 40분께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진행하고, 발사 3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를 거쳐 발사 10분 전 자동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연구진의 피로에 대해 "오전 5시쯤 넘어 정리되자마자 가능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했다. 발사 시간이 좀 늦어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나을 것 같다"며 "연구진은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가능하다면 빨리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오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5 14:55
산업

폭락장에도 성장세 LG·한화 그룹 시총, 2023년에도 기세 잇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폭락장에도 LG와 한화의 그룹 시총은 증가세를 보이며 새해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룹 시총은 그룹의 성장성의 바로미터로 꼽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그룹별 시총 추이를 집계한 결과 LG그룹은 2021년 연말 4위에서 2022년 2위로 껑충 뛰었다. 4년 만에 증시가 약세로 돌아간 가운데 한화그룹도 시총이 증가하며 그룹 시총 10위 안으로 들어왔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야심작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효과가 대단했다. 지난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01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측근 권영수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LG그룹의 전체 시총은 2021년 131조6000억원에서 2022년 말 203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시총 정체기를 겪다가 지난해 12위에서 10위로 도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1년 새 주가가 21.13% 오르며 시총이 6조8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가가 53.33% 급등했다.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시총이 2조4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한화의 그룹 시총은 20조226억원까지 늘어났다. 경기 침체 ‘R의 공포’ 속에서도 LG와 한화의 선전은 미래 먹거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LG는 ‘제2의 반도체’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에서 한때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2023년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 아니라 LG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배터리 소재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LG화학도 시선을 끌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에도 양극재 등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이노텍과 LG전자는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카’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는 후계자 김동관 부회장이 키를 잡은 태양광, 방산·항공우주의 성장성이 관심을 끈다. 국내 태양광 업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방산 분야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화는 흩어졌던 방산 3사를 통합하는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역량을 집중시키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내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2 06:57
산업

김동관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K항공우주 '새 시대' 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까지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에 성장세인 한국의 방위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한화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구상하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의 록히드마틴’ 겨냥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는 방산 강국 구상의 중심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방위산업을 강조하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이달 발표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4개의 한국 방산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2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이 한국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순위 50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25억5000만 달러(3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여기에 지주사 한화가 방산 분야에서 12억4000만 달러(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2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방산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쳐지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약 38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의 4개 방산업체가 기록한 약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 매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유율은 53%나 된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의 전체 방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 업체인 LIG넥스원은 15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1위에 자리했다. 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8억 달러로 65위를 차지했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021년 해외 판매가 늘어났고, 팬데믹 도중에도 지속해서 성장했다”며 “한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폴란드와 주요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수년간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방산 3사의 폴란드 수출 1차 계약 금액만 11조8000억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방위산업을 조명하며 “한국이 올해 성사시킨 폴란드 무기 수출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방위산업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방위산업의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약 24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방산의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2016년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2021년에는 2.8%까지 올라섰다. 이는 세계 무기수출 상위 25개국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에 해당한다. 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 기준으로 방위산업 매출 점유율은 미국 51%, 중국 18%, 영국 6.8%, 프랑스 4.9% 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가진 우주·항공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방산과 항공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도 세계적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다양한 패키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1위 방산 업체이자 미국의 거대 기업이다. 항공, 미사일, 헬기, 항공우주 등 다양한 방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는 등 우주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항우연과 협력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공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도 결국 한화그룹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후계자 김동관의 그룹 지배구조 재편 핵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K방산과 K항공우주 분야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김 부회장을 보필하며 방산 분야를 챙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신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곳으로 모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주사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도 흡수합병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유사 사업군 통합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사업 재편의 중심에는 항상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들이 있었다.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0년에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맡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 바 있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는 미래 먹거리인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룹의 성패가 달린 미래산업을 재계의 젊은 리더인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7:00
산업

정기선, 우주항공과 저탄소 선박 기술 새 먹거리 기대

우주항공과 저탄소 선박 기술 분야가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성공으로 가장 주목을 모은 기업은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의 다리’라 할 수 있는 발사대 시스템의 제작 및 구축을 맡으며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총 길이 33.5m에 140톤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데 비해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톤의 3단 발사체로 커졌다. 이에 기존 나로호 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토목·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 발사대 발사관제설비까지 발사 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운용까지 수행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누리호에서는 100%로 끌어올려 한국이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도 입증됐다. 항공우주 분야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가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우주항공와 함께 저탄소 선박 기술 사업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0일 그리스에서 막을 내린 ‘2022 포시도니아’ 박람회를 직접 다녀왔다. 여기서 현대중공업은 이산화탄소 저감 및 LNG(액화천연가스)-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개조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노후 LNG 운반선을 해상 LNG 터미널인 FSRU로 개조하는 솔루션이다. 유럽이 러시아가 아닌 다른 생산국으로부터 LNG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여 LNG 터미널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uong@edaily.co.kr 2022.06.23 07:02
IT

'두 번째 도전' 누리호 발사 성공·위성 안착…12년 개발 성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번째 도전 끝에 우주를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인 700㎞까지 정상 비행해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현재 지표면에서 약 700㎞ 고도에서 초속 7.5㎞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이에 누리호는 사업 착수 12년 3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1 17:32
사회

16일 발사 무산된 누리호, 향후 일정도 불투명 이유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예정일 하루 전인 15일 무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15일 누리호의 발사 준비 작업은 이른 오후까지 순조롭게 이뤄졌다. 하지만 오후 2시 5분께 원인 모를 센서 신호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16일 발사가 불가능해졌다. 향후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항우연은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께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산화제 레벨센서란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전되는 극저온(영하 183도 이하) 상태 산화제(액체산소)의 수위를 계측하는 설비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발사체가) 기립을 하면 (레벨센서의) 센서값이 변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센서가 동일한 값을 나타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인 파악을 시도했으나 기립 상태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발사관리위원회에 보고한 결과 오후 5시께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항우연 측이 문제 원인을 아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사를 언제쯤 재추진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원인에 대해 고 본부장은 "센서 자체가 이상할 수도 있고, 연결 케이블이 이상할 수도 있다"며 "센서가 계측한 신호를 받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바꿔주는 터미널 박스라는 장치의 이상일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으로 제시했다. 항우연은 이에 따라 서 있던 누리호를 발사대에서 떼어내고 내려서 눕힌 뒤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어 발사체조립동(조립동)으로 다시 옮기는 작업을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완료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6∼23일로 설정해 둔 상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 또 국제사회에도 발사 관련 일정을 다시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16 09:02
IT

KT,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지원…전송 장비 신형으로 교체

KT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누리호'의 2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통신·방송회선을 뒷받침한다고 12일 밝혔다. 누리호는 한국 기술로만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다. 개발에 12년을 소요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우주 발사체 발사 임무 수행을 위해 KT 통신회선을 임차해 운용 중이다. 통신회선은 누리호의 발사와 발사체 비행 위치, 비행 상태에 대한 데이터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누리호 발사 통신망 운용을 전담하는 KT는 지난해 1차 발사 때보다 통신망 전송 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강화했다. 특히 발사 당일 추적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다.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이원화를 완료했다. 제주추적소 전용회선과 팔라우 국제회선에는 백업 무선전송망을 추가로 개통하고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했다. KT는 발사 당일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담 요원을 주요 전송시설에 배치한다. 참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 발사 전망대· 남열해수욕장·우주과학관에는 이동기지국 차량 2대를 배치하고 무선망을 관제한다. 정길준 기자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12 16:52
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장착 75t 엔진 출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엔진’ 출하식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누리호에 사용되는 75톤(t)급 엔진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75t급 엔진은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영하 180도에 달하는 극저온의 액체 산소와 연소 때 발생하는 3300도의 초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출하식은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의 엔진 최종 납품을 기념하는 행사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엔진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 등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출하된 엔진은 추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된다. 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는 1단에 75t급 엔진 4기, 2단에 75t급 1기, 3단에 7t급 1기까지 총 6개의 엔진이 장착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들 엔진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누리호 개발사업은 2010∼2022년까지 정부 주도로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3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총 1조957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초대형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뿐만 아니라 터보펌프, 각종 밸브류 제작과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누리호 엔진을 추가 생산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한화그룹 우주산업의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엔진 생산은 물론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역량을 확보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4 09:50
경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의 주역 한화와 선장 김동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심장인 엔진의 개발 전 과정을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맡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우주산업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발사대에 선 누리호는 11년 7개월간의 시간과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결실이다. 한화를 포함한 주력 30개 기업을 포함해 300여 개 기업. 500여 명의 인력이 참여한 끝에 개발됐다. 8년 전 발사된 나로호(KSLV-I)와 달리 설계·제작·시험·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12년간의 여정은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의 ‘심장’ 엔진의 총조립을 맡는 등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 구조체, 추력기시스템, 임무제어 등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서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술력이 활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핵심 장치인 75톤 액체로켓 엔진 실물을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액체로켓 엔진은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한화는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12일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더 발전된 미래로 나가려면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총대를 멨다. 김동관 대표는 한화 우주산업의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출범 당시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산업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우주산업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지난달 민간인 우주여행을 시작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우주관광을 하고 돌아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3850억 달러였던 민간 우주산업은 2040년 1조1000억 달러(13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랜 시간 우주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기술력이 가장 앞선다. 김동관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을 맡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인공위성서비스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됐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에 달한다. 각각 추력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하나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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